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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리속의 지우개

영화 [내 머리속의 지우개]는 2001년 일본 TV에 단막극으로 방영된 pure soul:네가 나를 잊어도 를 각색한 것으로 2004년에 대한민국에 개봉했다. 이재한 감독이 영화 제작을 맡았고, 주연으로 정우성, 손예진이 캐스팅되었다. 사랑의 힘과 가족의 소중함을 이야기하고, 잊혀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기억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이다.

등장인물

최철수(정우성)는 여자 주인공 김수진을 진심을 다해 사랑하는 남자 주인공이다. 김수진(손예진)은 건망증이 심하지만 사랑스럽고 애교가 많은 여자 주인공이다. 서영민(백종학)은 여자 주인공인 김수진의 상사이다. 김사장(박상규)은 여자 주인공의 아버지로 건축회사의 대표로 나온다. 오마담(김부선)은 남자 주인공의 어머니로 나온다.

줄거리

여자 주인공 김수진은 건망증이 유난히 유독 엄청 심하다. 편의점에 가서 물건을 구매하면 지갑을 놓고 나오기 일쑤였고, 샀던 물건을 놓고 나올 때도 있다. 그날도 어김없이 계산을 하고 지갑과 구매한 콜라를 놓고 온 것을 깨닫고 다시 편의점에 방문한 순간 마주친 한 남자. 그의 손에는 콜라가 들려있었고, 콜라가 놓여 있어야 할 편의점 카운터는 아무것도 없이 비어있었다. 덥수룩한 수염에 거지 같은 옷차림, 영락없는 부랑자로 보였다. 그가 자신의 콜라를 가져갔다고 생각한 수진이는 그가 손에 들고 있던 콜라를 뺏어 단숨에 마셔버린다. '꺼억' 마시고 난 후 용트림까지 해버린다. 보란 듯이 빈 캔을 남자의 손에 들려주고, 수진이는 버스를 타기 위해 정류장으로 향한다. 하지만 버스에 탄 순간 콜라만 뺏어 마시고 지갑을 챙겨 오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다. 다시 편의점으로 돌아간 수진이를 보더니 직원은 지갑과 콜라를 내어 준다. 그걸 보고 자신이 실수를 했다는 걸 깨닫는 수진이는 그를 찾아보지만 이미 그 남자는 떠나고 없었다. 수진이의 회사 내에 있는 전시장 수리를 하기 위해 온 편의점의 그 남자, 하지만 그 남자는 수진이를 기억하지 못하는 거 같았다. 그러나 수진이 자판기에서 콜라를 뽑아 드는 순간 손에서 콜라를 뺏어 단숨에 마시며 보란 듯이 수진이를 향해 '꺼억' 용트림까지 따라 하는 그 남자는 철수였다. 수진이는 퇴근길에 핸드백 날치기를 당한다. 철수는 이런 수진이를 도와주게 되면서 둘의 인연은 시작된다. 어느 날 저녁, 포장마차에 나란히 앉아 술을 즐기고 있는 수진과 철수. (여기서 명대사가 나온다) 철수가 말한다 "이거 마시면 우리 사귀는 거다" 수진이 물어본다 "안 마시면?" 철수가 대답한다 "볼일 없는 거지, 죽을 때까지" 말 끝남과 동시에 잔을 들어 소주를 원샷해버리는 수진. 둘은 운명 같은 연애를 시작하게 된다. 수진이는 철수랑 결혼하고 싶다면서이 엄청 쫓아다니며 계속적인 청혼을 한다. 철수는 버림받아 자라온 자기 인생에는 사랑이나 가족은 없다며 외롭게 살아왔다. 철수는 결혼은 부담스럽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려드는 수진이한테 철수는 서서히 마음을 열고 결국 둘은 결혼하게 된다. 수진이는 도시락 밥만 2개 싸주고, 가스레인지를 태우는 등 상태가 점점 심해져 간다. 매일 가는 집조차도 찾지 못하고 헤매는 아내 수진이를 철수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수진이의 건망증은 점점 심각할 정도로 나빠진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찾은 병원에서 수진은 자신의 뇌가 점점 죽어가는 알츠하이머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수진은 철수에게 '내 머리속에 지우개가 있대'라고 전하며 오열을 한다. 수진이의 병은 점점 악화되어 가고 철수를 처음 본 사람처럼 대한다. 철수는 수진이를 떠나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약속하고, 수진이를 돌본다. 수진은 결국 모든 기억을 잃고 철수는 그런 모습까지 사랑하며 수진이의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한다.

감독의도

이재한 감독은 이 영화 제작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의 힘을 이야기 하고 싶었다. 알츠하이머 병은 비록 무서운 병이지만, 가족의 사랑이 있다면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또한, 가족은 서로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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