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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비트]는 1997년 개봉한 허영만 선생님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액션 영화다. 1997년 한국에서 개봉한 영화 중 11번째 관객수를 기록했다. 김성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정우성, 고소영 주연에 유오성, 임창정이 조연으로 출연했다. 정우성의 이름을 알리게 된 영화이기도 하다.
등장인물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민(정우성) 은 타고난 파이터, 싸움이 인생에 전부이지만, 로미를 만나 새로운 삶을 꿈꾸게 된다. 민의 친구로 등장하는 태수(유오성)는 싸움에는 능하지만 주인공 민이 있기 때문에 살짝 약한 캐릭터로 묘사되는 거 같다. 폭력조직에서 성공을 꿈꾸는 야망이 넘치는 캐릭터로 나온다. 환규(임창정)는 민이가 전학을 가서 알게 된 괴짜 친구이다. 항상 17대 1을 강조하며 민이한테 시비를 걸지만 되려 혼나는 정이 많고 의리가 있는 캐릭터로 나온다. 여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로미(고소영)는 자유분방하고 도발적인 매력을 가진 민의 여자친구로 나온다.
줄거리
민은 친구 태수와 어울려 다니며 싸움밖에 모르는 고등학생이었다. 어머니의 성화로 대학을 포기할 수 없던 민은 대학을 가기 위해 전학을 갈 수밖에 없었다. 전학 첫날부터 벌 받고 있는 환규를 보고 비웃는다. 이를 본 환규는 민을 옥상에 불러 싸우려 하고 있다. 환규는 자기 밑에 애들을 먼저 싸움을 붙여 보지만 우습게 나가떨어지는 아이들. 순간 당황한 환규는 보통이 아니라는 걸 알았지만 학교짱이라는 자존심을 걸고 싸우기 전 이빨을 털어본다. '너 어디서 좀 놀았니?', '17대 1' (이 단어들은 아직까지도 회자될 정도 명대사로 쓰이고 있다) 말하며 도발하지만 한방에 나가떨어진다. 이렇게 둘은 새로운 진정한 친구사이가 된다. 뒤풀이를 위해 환규와 나이트에 같이 가게 되면서 의도치 않은 노예팅을 하게 된다. 여기서 로미를 만나 첫눈에 반해 사랑하지만, 로미는 대학 갈 때까지는 깊은 관계가 될 수 없음을 어필하며 같이 대학을 가자고 제안한다. 야간자율학습을 하고 있던 어느 날 태수는 오토바이를 타고 학교에 찾아와 민을 부른다. 어두워진 표정으로 태수는 오토바이를 건네며 자기 일이니 참견하지 말라며 안심시킨다. 식당 안으로 들어가 칼로 난동을 부리다 상대편 폭력배들한테 두들겨 맞고 경찰한테 잡혀 끌려간다. 이를 보고 큰 충격에 빠져버린다. 주체할 수 없는 슬픈 감정을 숨긴 채 로미를 찾아간다. 학원에서 나오는 로미를 오토바이에 태우고 집으로 향한다. 로미의 친구들은 부러운 눈빛으로 쳐다본다. 똑같이 남자친구 만나고 로미를 따라 했던 친구가 성적이 떨어졌다는 이유로 자신 앞에서 승강장에 떨어져 죽게 되자 로미는 큰 충격을 받게 된다. 이후 로미의 연락만 기다리며 환규랑 분식집을 열게 되면서 또 다른 해프닝이 발생하게 되는데.
감독의도
김성수 감독은 1997년 개봉 당시 한국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청춘들의 모습을 그려내고자 제작을 했다고 밝힌 적이 있다. 그 시절 청소년들은 현재 청소년보다 훨씬 힘들고 어려운 삶을 살았다고 한다. IMF 위기를 겪었고, 극심한 취업난을 겪었다. 폭력과 욕설로 얼룩진 어두운 현실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청춘들의 모습을 통해 성장의 의미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고 이런 청춘들의 모습을 영화에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총평
1997년 당시에는 폭력과 욕설이 심하게 과하다는 이유로 비판과 질책을 받기도 했지만, 옛 향수를 자극할 수 있는 한국의 유명한 고전영화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필자도 이 영화를 비디오로 접한 후 테이프가 늘어날 때까지 수십, 수백 번은 돌려본 거 같다. 민이 된 거 마냥 지포 라이터를 항상 소지하고 다니면서 화려한 손놀림으로 담뱃불도 붙여보고 비트 영화에 나오는 장면을 따라 하고 성대모사도 하며 흉내를 많이 내었던 중고딩 시절이 있었다. 특히 두 손 놓고 오토바이를 타는 장면은 그때 당시 많은 남자들의 로망이었다. 엄청난 파급력이 있었다. 이 장면을 따라 하다가 죽거나 다치는 사고가 빈번했다. 90년대 청소년기를 지내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옛 추억을 그리워하는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강력히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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